얼마전 등본을 뽑으면서 주민번호를 확인하고는 뿌듯함이 밀려왔다. 우리가족 주민번호 뒷자리중 첫자리가 차례대로 1,2,3,4였던 거시다. 이거 너무 완벽하지 않음?

하나 더하자면 나는 양띠, 와이프는 닭띠인데 자식들도 똑같이 첫째 아들이 양띠, 둘째 딸이 닭띠다. 둘씩 편을 나눠도 남자 양 두마리에 여자 닭 두마리로 완벽하게 편을 먹고 싸울 수가 있다.

하나 아쉬운건 내가 12월생이고 와이프가 6월생인데 첫째가 12월에 태어나 우연히 나와 맞았는데 딸도 12월에 태어나는 바람에 좀 아쉽게 되었다. 엄마 따라서 6월생이었으면 얼마나 더 완벽해 졌을까.

그리고 아직 확인하지 못한 한가지가 있다. 내 혈액형은 AB형, 와이프는 A형인데, 둘째 딸이 A형으로 나와서 여기까진 맞았지만 첫째 혈액형을 아직 모른다. 망할 제일병원(욕이 아니라 진짜로 곧 문닫을지도 모른다고 함)에서는 혈액형을 왜 안알려줘서 궁금해 안달나게 만드는지. 근데 첫째 아들 하는 짓을 봐선 날 닮은게 영락없는 AB형인 듯 싶다.

뭐시 딱 맞고, 왜 난 이런 쓰잘데기 없는 것들에 희열을 느끼는지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우리 가족은 너무 완벽한 것 같다. 또 뭐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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