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가 태어난 지 어느새 스무 날이 지나갔다. 그러나 아직까지 둘째는 '무명'씨. 나도 얼른 이름을 지어주고 싶은데 첫째 때처럼 팍~하는 이름이 없다. 그런 느낌 없이 지어 주자니 왠지 소홀한 것 같아 계속 망설인 게 어느덧 스무 날이 지났다. 그동안 「진이」, 「재인」 가지고 망설였었는데 오늘 또 새롭게 하나가 떠올랐다.

어진 사람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지인(持忎)」이다.

살짝 느낌이 좋아서 아무래도 이렇게 부르지 않을까 싶다. 한자 뜻과는 별개지만 세상 사람 누구나 아는 사람인 '지인'이 되어 큰 사람이 되길 바란 다는 의미도 있다고 우겨볼란다.

얘야, 스무 날이나 이름을 불러주지 못해 미안하구나. 나도 얼른 네 이름을 부르고 싶었지만 그만큼이나 소중한 이름을 주고 싶었다는 것만 알아주면 고맙겠구나.

아빠의 일기 끝.

  1. Favicon of http://www.zno.kr BlogIcon znoflo 2017.12.27 14:37 신고

    2017.12.27

    오늘 다시 와이프와 함께 「소미」, 「소민」 사이에서 고민하기 시작했다. 주변 사람들 이야기 한마디 한마디 듣다보니 끝이 없다. 그러다 결국엔 '주변 사람들 의견이 뭐시 중하당가'하는 생각에 와이프에게 난 「재인」이 맘에 드는데 「진이」, 「재인」, 「지인」, 「소미」, 「소민」 중에서 딱 하나만 골라보라고 했다. 결국 재인 낙찰. 그리하여 '지인'이 될 뻔한 재인이는 '재인'이가 되었다.

    재물 재(財)자에 찰 인(牣)자를 써서,
    재물과 재능이 충만한 사람이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재인(財牣)」이다.
    (너무 부모 속보이는 이름인가? 훗~)

    문재인이 대통령으로 당선된 해여서 더욱더 뜻깊구나.
    자자~ 얼른 출생신고 해뿔자꾸나. 심들다잉~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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